식봄에서 쓰레기같은 고기를 파는 축산과 거래하면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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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고기 민찌는 소고기를 분쇄기에 갈아 만든 다진 고기를 말한다. '민찌'라는 표현은 일본어에서 유래한 말로, 식당이나 정육업계에서는 지금도 흔히 사용하는 용어다. 소고기 민찌는 함박스테이크, 햄버거 패티, 미트볼, 떡갈비, 만두소, 미트소스 파스타, 카레, 볶음밥 등 정말 다양한 요리에 사용된다. 특히 우리가 흔히 먹는 햄버거 패티도 대부분 소고기 민찌를 성형해서 만든다. 그렇기 때문에 민찌에 어떤 원육이 들어가는지는 맛뿐만 아니라 품질에도 매우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민찌는 한 번 갈아버리면 소비자가 어떤 부위가 들어갔는지 확인하기 어렵다. 그래서 납품업체를 신뢰할 수밖에 없는데, 내가 여러 업체와 거래하면서 느낀 점은 처음부터 끝까지 성실하게 납품하는 업체는 생각보다 매우 적었다는 것이다.
예전에 식당을 운영하면서 고기 납품업체를 6~7곳 정도 이용해봤다. 신기할 정도로 대부분 비슷한 패턴을 보였다. 거래 초반에는 품질이 좋은 고기를 납품하면서 신뢰를 쌓는다. 그러다 거래가 안정되고 오랫동안 거래가 이어지면 어느 순간부터 품질이 떨어지는 고기가 조금씩 섞여 들어오기 시작했다. 업체마다 차이가 있다면 언제부터 품질이 떨어지는 제품을 보내기 시작하느냐 정도였지, 내가 경험한 범위에서는 비슷한 일을 반복해서 겪었다.
가격은 처음 계약한 정상 제품 가격 그대로 받지만, 실제 납품되는 제품은 이전과 다른 경우가 있었다. 지방이 많아지거나, 잡육이 많이 섞인 것처럼 느껴지는 제품이 들어오기도 했고, 민찌의 경우에는 원육을 확인하기 어렵다는 점을 이용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심이 들기도 했다.
이런 부분을 이야기하면 돌아오는 답변도 대부분 비슷했다. "작업하다 보면 조금씩 들어갈 수 있다.", "이런 걸 너무 깐깐하게 따지면 작업하기 힘들다."라는 식의 설명을 들은 적이 여러 번 있었다. 물론 작업 과정에서 어느 정도 오차는 발생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같은 문제가 반복되고 품질 차이가 계속 느껴진다면 거래처 입장에서는 신뢰를 유지하기 어렵다.
내가 거래했던 업체 가운데 가장 실망했던 곳은 일산에 있는 이상근이 운영하는 원흥축산이었다. 이 부분은 어디까지나 내가 직접 거래하면서 경험한 내용이다. 내가 받은 민찌는 근막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부위가 섞여 있는 것처럼 느껴졌고, 잡육이 많이 포함된 것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내가 기대했던 품질과는 거리가 있었다.
원흥축산 직원들과의 소통도 만족스럽지 못했다. 제품에 대해 문의하거나 의견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불친절하다고 느꼈고, 거래처를 존중하는 태도를 받지 못했다는 것이 개인적인 느낌이었다. 제품 품질뿐 아니라 응대 방식까지 실망스러워 결국 거래를 계속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또한 당시 식봄이라는 식자재 업체를 통해 원흥축산에서 납품을 받고 있었는데, 원흥축산 업체 관계자로부터 개인적으로 직접 거래를 제안하는 연락을 받은 적도 있었다. 나는 기존 거래 관계를 고려하면 매우 부적절한 방식이라고 느꼈고, 이러한 일이 업체에 대한 신뢰를 더욱 떨어뜨리는 계기가 되었다.
결국 거래를 정리할 무렵에는 이전보다 품질이 더 좋지 않다고 느껴지는 제품을 받았고, 더 이상 거래를 이어갈 이유가 없다고 판단했다.
내가 이런 고기가 한달동안 지속되어서 항의를 하니 거래를 끊겠다고 맘대로 거래도 끊었다.
물론 이는 내가 직접 경험한 내용이며, 다른 거래처나 다른 고객의 경험은 다를 수도 있다. 하지만 적어도 내가 거래하면서 느낀 점은, 좋은 품질을 처음부터 끝까지 꾸준히 유지하는 고기 납품업체를 찾는 것이 정말 쉽지 않다는 것이었다.
민찌는 소비자가 원육을 확인하기 어려운 만큼, 납품업체의 양심과 신뢰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래서 거래를 시작했다고 안심하기보다는, 시간이 지나도 품질이 일정하게 유지되는지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여러 업체와 거래하며 얻은 가장 큰 교훈은, 처음 좋은 제품을 보내주는 것보다 오랫동안 같은 품질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어렵고, 그런 업체를 찾는 것이 가장 힘든 일이라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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