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데드풀과 울버린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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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정된 메가박스 상영관 관람 시 주는 a3 사이즈 포스터 / 포토티켓)
7월 24일 '데드풀과 울버린' 감상
7/10점: 여전히 멀티버스가 흥미롭진 못하지만 '로키 시즌 2'가
멀티버스를 확립하는 것에 성공했다면 '데드풀과 울버린'은 멀티버스에 활기를
불어넣고 동시에 마블 시네마가 무엇을 품고 있는지 보여주는 것에 성공했습니다.
(그만큼 재미가 스포일러에 크게 좌우된다.)
영화 '로건'으로 장엄하게 끝을 맞이한 울버린을
멀티버스란 명분으로 끄집어내 우려와 기대가 교차했던 게 무색할 정도로
엑스맨을 향한 헌사와 착실한 팬 서비스가 돋보였고
영화사 '폭스'를 넘어 마블의 실사 영화가 이룩한 것들을 되짚어 좋고
나쁨과 상관없이 오래간만에 만난 기억들과 인사하는 기분이었습니다.
긴 세월 쌓아 올린 캐릭터성과 서사를 기반으로 시기적절하게 내적인 이야기와
과거사를 묘사하고 이야기를 이끌어갈 활력소 역할을 해 소모적이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객과 데드풀과 울버린 그리고 엑스맨 시리즈 간의
이해관계를 적극 활용해 늘어지지 않도록 짤막하게 풀었음에도 와닿았습니다.
동시에 청불 판정이 아쉽지 않을 고어함과 괴팍함이 가미된
다각도 연출과 캐릭터성이 와닿은 다양한 슬랩스틱 및 스턴트로
재기 발랄하고 호쾌한 액션을 이끌어내 보는 맛이 일품이었고
시종일관 치고받고 피 튀기는 게 아닌 필요한 타이밍에 터져 나와
다양한 모습을 담아 피로감 없이 즐길 수 있었습니다.
아쉬운 건 이 모든 걸 담기 위해 멀티버스에 난입한 데드풀이라는 명분으로
능글맞게 끼워 맞춰 넘기고 다급한 전개로 공감대가 미진했고
의아함을 자아내 몰입하며 보기 어려웠습니다.
더불어 두 주인공의 목적의식을 위협할 장치들이 돋보이지 못해
위기감이 거의 없고 사건 사고가 일어나기까지 쌓아가는 과정이 미비하고
하나의 목적의식 아래 그저 사건이 터질 뿐이라 무심하게 지켜보게 합니다.
물론 상술한 명분 덕에 이해관계로 볼 수 있고 시리즈의 특색이 돋보여
대업과 영웅의 무게감 그리고 인간적인 모습이 조화되어 서사시로선 충분했으며
또한 두 인물의 감정선에 따라 흘러가는 느낌이라 다양한 소재가 난입함에도
스토리라인이 난해하지 않아 마블과 엑스맨의 팬이라면 좋아할 영화지만
동시에 선행으로 봐야 할 작품이 매우 많고 정보량에 따라 재미 정도가 달라집니다.
(선행 작품 우선순위 추천 -MCU 제외-: 데드풀 1, 2, 로키 시즌 1, 2 > 로건 >
엑스맨 트릴로지 > 울버린 시리즈 > 그 외 마블 영화 -스포라 자세한 건 생략-)
그나마 엔드게임 이후 MCU영화에 의존도가 낮아 다행이라면 다행이네요..
다만 골 때리는 캐릭터성과 기대치를 충족하는 캐미가 효과적이고
탁월한 템포조절로 늘어짐을 방지해 영화 자체로도 즐길 여지가 있으며
마치 관객의 마음을 읽는 듯한 데드풀의 차원을 넘나드는 말빨로
난잡해 보이고 의아한 구간을 어느 정도 해소합니다.
그리고 스포일러에 주의하시길...
-쿠키 2개 있음-
(포토티켓 원본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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