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장례식장 함부로 가면 안되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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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례식장 함부로 가면 안되는 이유
일주일 전에, 아빠의 친한 친구분께서 병으로 돌아가시고 아빠는 장례식장에 가셨어.
이것저것 일 도와드리고 하다가 새벽 늦게 집으로 돌아오셨지.
엄마가 당시를 떠올리면서 말하길, 문 열고 들어오는 아빠를 보자마자 온몸에
소름이 돋았다고 하셨어. 엄청 싫고, 불쾌한 느낌이 팍 들더래.
그 후에 문제가 일어나기 시작한 거야, 우리 엄마는 정말 건강한 체질이시라
잔병치례도 거의 없었고 정말 건강하셨거든. 그런 엄마가 갑자기 앓기 시작하셨어.
증상은 꼭 감기몸살처럼, 몸에 기력도 없고 열도 좀 있는 상태.. 병원에 가자고
하니까 엄마는 집에 있는 약 대충 먹고, 그래도 안 나으면 병원에 간다고 고집을 피우시더라고.. 저녁께였나.. 누워계시던 엄마가 화장실을 여러 번 왔다 갔다 하셔.
왜 그러냐고 여쭤보니 속이 좀 안 좋은 거 같다고 하시는 거-
드신건 죽밖에 없는데 위액이 자꾸 넘치고 복통이 있고, 혈변을 계속 보시는 거야.
밤엔 화장실 들어가시곤 한참을 안 나오셔서 아빠가 왜 이렇게
안 나오냐고 괜찮냐고 문 두드리시고 나도 걱정돼서 발만 동동 구르고..
문 열고 들어가니까 엄마는 정말 쓰러지기 일보 직전이었어.
아빠는 응급실 가야겠다고 급하게 엄마 데리고 나가고 나는 나가면서
변기 쪽을 슬쩍 보게 됐는데, 이건 혈변이 아니라 그냥 피만 나온 것 같아.
온통 새빨갛더라고, 엄마가 걸어 나간 바닥에도 피가 막 흘러있고.
거의 하혈 수준....
병원에 가서 여러 가지 진찰도 받고 했는데 도저히 원인을 모르겠다는 거야.
일단 입원해서 좀 지켜보자고. 완전 패닉상태였어. 그렇게 건강하던 엄마인데
하루아침 사이에 이렇게 됐으니까, 기분 탓인지는 몰라도
한 시간마다 엄마 병세가 더 깊어지는 것 같은 느낌도 받고..
아무튼 병원에서는 계속 원인을 모르겠다고 하고
엄마는 계속 앓기만 하고... 친척들 병문안 와서도 이게 무슨 일이냐고..
안쓰럽게 보고.. 뭐 답이 없었던 거지.
그 와중에도 엄마가 퇴원하겠다고 너무 고집을 피우셔서 가족들의 만류에도
불구하고 입원한 지 3일 만에 집으로 오게 됐어. 친할머니께서 오셔서
엄마 상태보고.. 정말 정말 용한 무당이 있는대, 도움을 청해보겠다고 하시는 거야.
솔직히 난 그런 거 잘 안 믿는 사람이라 할머니께 그런 거 하지 마시라고
완전 부정적으로 말하고 그랬거든, 결국엔 할머님이 용하다고 했던 그 무당이 집에 왔어.
거의 할머니랑 비슷한 연배.. 풍기는 느낌이 굉장히 유-한 분이더라고.
할머니 따라서 안방에 들어가서 엄마를 보시는데, 딱 보자마자
상문이 꼈다고 하시는 거야, 그것도 진상문이 꼈다고. 더러운 거한테
잘못 걸렸다고 하셨어.
왜 진작 안 찾아왔냐고 이대로 뒀으면 그냥 저세상 가는 거라고
우리 할머니께 막 뭐라고 하시더라고. 할머니께는 새 밥 지어 놓으라고 하시고,
방에 있던 사람 다 내보내고 굿? 같은 걸 하시는 것 같았어.
지은 밥은 뿌리고 말한 위치에 뿌려놓고.. 그 무당할머니는 집에 돌아가시고
엄마가 빨리 낫기만을 기다리고 있었지.
난 그때까지만 해도 의심했었고 행여 잘못되기라도 하면
저 무당 가만히 안 둘 거라고 이런 생각이나 하고 있었고..
근데, 아 근데 말이야.
이유도 모른 채 시름시름 앓던 엄마가 안색부터 달라지시는 거야.
열 오르락내리락하던 것도 정상으로 돌아왔고, 드신 것도 없이 위액이
넘치고, 혈변을 보았던 것도 싹 사라졌고 기력 없어서 누워만 있던 엄마가
아무렇지 않게 걸어 나가서 스스로 물을 떠드시고
나랑 아빠랑 너무 놀라서 입만 떡- 벌리고 서있었어. 엄마도 신기하다고
어떻게 이렇게 갑자기 몸이 가벼워질 수 있냐고 막 그러시고.. 아직도 신기해.
난 그런 거 다 미신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평소 엑소시스트 같은 프로그램도
완전 콧방귀 뀌었거든.. 직접 겪고 나니까 진짜 뭔가 있긴 있구나 싶은 게...
안도감 + 진짜 알 수 없는 묘한 기분이 들더라..
병원에서는 3일을 입원해도 도대체 원인을 모르겠다며 고개를 저었는데..
진짜 알 수 없는 일이 너무 많은 것 같아.
상갓집 갈 때엔 팥을 챙겨간다던가, 소금을 꼭 뿌리라던 글 보면서도
그런가 보다 했는데.. 다음에 갈 일 생기면 꼭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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