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흑백요리사 미슐랭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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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의 비영어권 콘텐츠 순위에서 한국 콘텐츠가 1위와 톱텐 안에 드는 것은 이제 놀라울 일이 아닌데, <흑백 요리사>는 또 다른 티핑 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수치를 보면, 지난 9월 마지막주 시청수가 490만 뷰로 비영어 TV 콘테츠 1위를 기록했고, 영어 콘텐츠까지 합치면 TV 콘텐츠 중 4위를 기록했다. 사실 요리 경연대회는 한물 간 아이템이기도 하다. <아이언셰프>를 비롯한 무수히 많은 요리 콘텐츠가 쏟아졌던 미국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넷플릭스는 오히려 데이비드 장과 같은 셀럽 셰프를 내세운 라이브 쿠킹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새로운 실험을 하는 중이라고 볼 수 있다. 근데 <흑백 요리사>가 그럼에도 잘 되는 이유는 일단 K푸드의 위세가 아주아주 크다는 이유가 있다. 직간접적으로 K푸드가 소셜미디어를 타고 얼마나 큰 인기를 얻고 있는지를 자주 이야기 해왔고, 얼마 전에는 친구분의 포스팅에서도 다음 K푸드는 순대국이라는 말씀에 곱창/막창 BBQ가 되지 않을까 농담 섞어 이야기해왔는데, 틱톡과 인스타그램에서 한국 음식의 무한 진화를 보고 있으면 이게 농담이 아닐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이렇게 큰 인기를 얻는 흐름은 이미 늦어도 재작년부터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2023년에 특히 더욱 커졌고. 제작기획팀과 넷플릭스의 콘텐츠 기획자들은 이 흐름을 보고 있었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그리고 새롭지 않을 포맷을 있는 대로 스케일을 키우면서 화제성을 갖추게 만들었다. 미슐랭 쓰리 스타 셰프와 백종원 그리고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한국 (음식)의 대표적인 셰프들, 그리고 무려 아이언셰프에서 우승한 에드워드 리와 같은 요소까지 깨알처럼 챙겼다. 자, 보면 소셜미디어에서 온갖 이야기가 한국뿐만 아니라 한국 콘텐츠를 좋아하는 비영어권 국가들 그리고 심지어 미국 시장에 까지 퍼져나갈 수 있는 준비가 된 것이다. 사실 넷플릭스는 올해 들어 본격적으로 '가성비 콘텐츠'...

도서관의 경제적 가치측정

 대학도서관의 경제적 가치측정



1.1 연구의 필요성과 목적 공공도서관 서비스의 경제성 측정에 관한 연 구가 비교적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는 것에 비해 대학도서관 서비스의 가치측정 연구는 매우 드물 다. 이는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의 운영 환경 이 매우 상이한 때문이다. 공공도서관의 경우 매 년 자치단체 혹은 행정기관에서 예산을 책정하 는 과정에서 공공도서관의 필요성, 재정 지출의 타당성에 대한 증거 요구가 지속적으로 제기된 다. 또한 새로운 공공도서관이 건립되는 경우에 도 과연 그 도서관이 예산지출을 상쇄할만한 경 제적 가치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이 제기되기 마 련이다. 이에 비해 대학도서관의 경우 대학에 반 드시 필요한 기관으로 간주되고 있으며, 존속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 또한 상상하기 힘들다. 그렇지만 최근 들어 대학도서관은 대학의 기 본적인 사명을 성취하고 이용자들이 자신들의 업무를 수행하는데 도서관 서비스가 얼마나 기 여했는지 측정하고 그 결과를 서비스의 개선 및 도서관 역량 강화에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인 식이 확산되고 있다. 그리고 미국이나 영국에서 는 대학에 대한 실용주의적 입장을 반영하여 고 등교육에 대한 국가 투자의 효과성을 검증하려 는 여러 연구들을 수행하고 있다. 모기관인 대 학이 국가의 중요한 경제적 자산으로서 인식되 고 있고, 그 가치가 경제적 관점에서 평가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대학도서관 또한 자신들 의 존재가치를 어떻게 제시해야 하는 가에 대한 숙고를 하게 되었으며, 이에 대한 대답을 구하 려는 시도들이 1990년대 말부터 미국을 중심으로 보고되기 시 작하였다. 국내의 연구는 이제 시작 단계에 있다 고 할 수 있으며, 대학도서관과 이용자에 기여 하는 가치의 종류를 분석하고 이용자에게 미치 는 영향력을 분석한 표순희 등(2011), 황욱 등 (2011), 허명희(2011)의 연구가 최근에 발표되 었다. 지금까지 이루어진 대학도서관의 경제적 가 치측정과 관련된 연구는 대학도서관의 가치의 개념과 종류, 측정의 기본적인 방법론을 제시하 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이 대부분이다.




 Luther(2008)의 연구와 RIN & RLUK(2011) 의 연구가 실증적 데이터를 토대로 측정한 결과 를 제시하고는 있으나, 대학도서관이 대학의 다 양한 측면에 기여하는 가치를 측정한 것은 아니 며 그 범위 또한 대학에서의 연구와 연구자에 기여하는 가치의 영역으로 제한되어 있다. 국내 의 연구 결과 또한 실제 데이터를 추출하고 조 사하여 그 경제성을 측정한 연구는 해외의 경우 와 마찬가지로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대학도서관 서비스와 이용자 간에 발생되어 지는 가치는 대체로 대출(장서)서비스, 참고정 보서비스, 기술서비스, 공간서비스, 상호대차/ 원문복사, 이용자교육 등의 개별서비스와 각각 의 이질적인 서비스가 결합되어 있는 통합 서비 스로 나누어 볼 수 있다. 대학도서관의 경우 공 공도서관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서비스가 다양 하고 보다 다양한 이용자층과 정보 요구가 있어 서비스 가치의 측정이 훨씬 더 복잡하고 어렵다 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도서관의 가치측정 대학도서관의 경제적 가치측정을 위한 시험적 연구 63 을 위해서는 각 서비스가 기여하는 가치의 속성 과, 그 가치를 측정하는 방법에 대한 심층적인 검토가 전제되어야 한다. 이런 의미에서 대학도 서관의 다양한 서비스의 가치측정에 공공도서 관 가치측정에 적용되었던 주요 측정방법들을 시험적으로 적용함으로써 그 적용 가능성을 분 석하고, 측정 과정에서 요구되는 다양한 고려사 항을 파악하는 것은 향후 신뢰성을 갖춘 대학도 서관의 가치측정 연구를 위한 선행 연구로서 매 우 의미 있는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본 연구는 사례 연구를 통해 대학도서관의 가치측정 과정에서 고려되어야 할 다양한 측정 요소 및 측정에 적용된 방법론 의 적절성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향후 국내의 대학도서관에 대한 적용 가능성을 탐색하는 것 을 목적으로 한다. 1.2 연구의 내용과 방법 본 연구는 대학도서관의 가치측정을 위한 이 론과 측정방법에 대한 탐색적인 연구로 조사연 구를 실시한 후 이를 분석하는 형식으로 수행되 었다. 조사 연구는 주요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가 충 분히 확보되어 측정방법의 시험적인 적용이 가 능한 수도권의 대규모 대학도서관 두 곳의 이용 자를 대상으로 수행되었다. 조사 연구를 통해 이질적인 특성을 갖는 대학도서관의 서비스를 다양한 방법으로 측정하고자 하였으며, 이를 위 해 이중적인 설계에 의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 다. 


하나의 대학도서관에서는 다섯 개로 분류한 대학도서관의 주요 서비스를 단일방법을 통해 측정하였으며, 다른 하나의 대학도서관에서는 특정 서비스에 대해 상이한 방법을 적용하여 측 정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및 수집된 데이터를 토대로 도 서관 이용형태, 서비스 이용량을 분석하고 개인 이 대학도서관의 개별 서비스에 부여하는 가치 및 비용을 추정하였으며, 분석되고 추정된 값을 기반으로 해당 대학도서관의 손익비(이하 BC ratio)를 산출하였다. 본 연구의 의미가 BC ratio 산출 결과에 있는 것은 아니지만, BC ratio 산출 과정 특히 이용량 추정과 비용 집계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파악함으로써 향후 대학도 서관의 가치를 측정하는데 고려해야 할 측정 요 소와 측정 방법의 선택에 관한 평가를 시도하고 자 하였다. 본 연구는 대학도서관의 일차적인 이해관계 자인 학생과 교수의 관점에서의 가치측정에 초 점을 맞추어 수행되었으며, 지역사회에 기여하 는 가치의 측정은 본 연구의 범위에 포함되지 않는다. 본 연구는 또한 측정 절차와 요소의 파 악에 초점을 맞추어 측정 결과를 분석하였으며, 가치에 미치는 다양한 영향 변수에 대한 분석까 지는 나아가지 못한 탐색적 연구로서의 한계를 지닌다. 1.3 선행 연구 미국에서 수행된 대학도서관의 가치 측정 연 구는 참고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는 연구로부 터 시작하여 장서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는 연 구로 이어진 후 최근 대학도서관이 가지는 전체 적인 경제성을 측정하는 연구로 발전되어 가는 경향을 보인다. 대학도서관의 참고서비스가 지 니는 가치를 측정한 대표적인 연구로는 Harless 64 한국문헌정보학회지 제46권 제4호 2012 & Allen(1999)의 연구를 들 수 있다. 이들은 참고서비스의 가치측정을 위해 현재 서비스 시 간 유지, 주당 18시간 연장, 학기당 18시간 연 장이라는 세 가지 가상 상황을 설정하고 각각 의 상황에 대해 학생과 교수의 지불의사를 측 정하였다. 대학도서관 장서서비스의 가치측정 은 Tenopir & King(2007)의 연구로부터 비롯 되었다. 이들은 교수 1인이 도서관을 통해 논문 1건을 입수하고 읽는데 걸리는 시간과 도서관 에 없을 경우 동일 논문을 입수하고 읽는데 걸 리는 시간을 비교함으로써 시간 절약 가치를 측정하였다. 이어서 Luther(2008)가 일리노이 주립대학을 사례로 하여 도서관의 장서가 연구 자의 연구생산성에 기여하는 가치를 측정한 연 구를 수행하였으며, 후속 연구로서 세계 여덟 개의 대학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Tenopir 등 (2010)에 의해 이루어졌다. 2010년에는 대학도 서관의 전반적인 경제성을 측정하기 위한 시도 로서 미국의 도서관, 박물관 분야 최대 연구지 원 기관인 Institute of Museum and Library Services(IMLS)가 테네시주립대학, 일리노이 주립대학, 그리고 ARL의 공동연구팀에게 대학 도서관의 가치 측정과 관련된 연구를 지원하기 로 결정했다. “Value, Outcomes, and Return on Investment of Academic Libraries(이하 Lib-Value)”로 명명된 이 연구 프로젝트는 향후 3년 동안 대학도서관에서의 투자회수율(Return on Investment, 이하 ROI)과 관련된 연구방법 의 개발, 시험, 그리고 수행을 목표로 하고 있 다. 또한 Association of College & Research Libraries(ACRL)에서는 2010년 대학도서관이 대학에 기여하는 항목과 측정 지표 및 측정 요 소를 지침서 형식으로 정리한 보고서 ‘Value of Academic Libraries: A Comprehensive Research Review and Report'를 발표하였다 (ACRL 2010). 




영국에서는 2006년 대학및국립도서관협회 (Society of College, National and University Libraries, 이하 SCONUL)의 “The Value and Impact Measurement Programme(이하 VAMP)” 연구 사업이 시작되었다. 그러나 현 재까지 보고된 연구 결과는 대학도서관 서비스 가치의 개념과 측정에 접근하는 기본적인 방법 론에 대한 고려와 몇몇 관련 사례에 대한 소개 에 그치고 있다. 이에 비해 Research Information Network & Research Libraries UK (RIN & RLUK)는 2011년 영국 내 67개 고등 교육기관 도서관의 장서, 직원, 예산 등이 연구 학생의 수, 연구지원금 확보, 해당 대학의 연구 성과 평가에 미치는 상관관계를 측정하고, 이를 토대로 도서관이 연구자에게 제공하는 서비스 의 가치와 기관의 연구 성과에 대한 도서관의 기 여도를 분석한 보고서 ‘The Value of Libraries for research and researchers'를 발표하였다 (RIN & RLUK 2011). 대학도서관이 제공하는 가치 측정 연구로서 전자학술정보서비스의 경제성에 관한 연구도 이 루어졌으며, 주로 전자학술정보의 구독을 위한 컨소시엄 구성이 가져오는 혜택을 측정하는 것 에 초점을 맞추어 연구가 수행되었다. 해외에서 는 Scigliano(2002)가 캐나다 온타리오 주 19개 대학도서관의 컨소시엄 OCUL(Ontario Council of University Libraries)이 구독하고 있는 AR(annual review) online에 대한 비용편익분 석을 컨소시엄 저널의 이용량과 절약된 시간으 로 측정한 연구를 수행한 바 있으며, 국내에서 대학도서관의 경제적 가치측정을 위한 시험적 연구 65 도 KESLI 컨소시엄의 비용편익을 이용자의 절 약된 시간으로 측정하였다(고영만 외 2010). 2. 연구 설계 2.1 방법론의 적용 본 연구에서는 다양한 대학도서관 서비스의 가치측정을 위해 공공도서관의 가치 측정에 적 용되었던 간접적 측정 방법과 직접적 측정 방법 을 시험적으로 설계하였다. 간접적인 측정 방법 으로 해당 서비스 이용에 투자한 시간, 절약한 시간, 절감된 비용으로 측정하는 시간가치와 대 체서비스가치를 적용하였으며, 직접적 측정 방 법으로는 이용자에게 해당 서비스에 부여하는 가치를 직접 질문하는 가상가치측정법(Contingent Valuation Method, 이하 CVM)을 사용 하였다. 다양한 측정 설계를 적용한 것은 가치 측정에서 요구되는 측정 요소를 분석하고 절차 와 방법상의 문제점을 도출함으로써 대학도서 관의 가치측정에 실제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가 능성을 탐색하기 위한 것이다. 적용 대상 기관 으로 서울 시내 소재 사립대학교인 A대학교와 B대학교의 도서관을 선정하였으며, 대학도서관 의 전체 서비스뿐 아니라 전자학술정보 등과 같 은 특정 서비스에 대하여 설계한 방법을 적용하 고 그 가치를 측정하였다. A대학교 도서관의 경우 복수의 서비스를 단 일 측정 방법으로 측정하였다. 측정 대상이 된 복수의 서비스는 대학의 주요 서비스에 해당하 는 장서의 대출서비스, 전자학술정보서비스, 참 고서비스, 이용자 교육, 공간 제공이다. 측정방 법으로 서비스의 특성과 무관하게 적용할 수 있 는 CVM을 사용하였으며 학부생, 대학원생, 교 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였다. 이때 교수를 대상 으로 하는 설문지는 별도로 구성하였다. B대학교 도서관에서는 대학도서관의 핵심 정 보자원으로 자료구입 예산의 약 50%를 차지하 고 있어 다른 서비스에 비해 가치측정의 수요가 높은 전자학술정보서비스를 대상으로 CVM, 시간가치, 대체서비스가치의 세 가지 측정 방법 을 사용하여 그 가치를 측정하였다. 전자학술정 보의 주 이용자인 대학원생과 교수를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하여 도서관 장서 이용과의 비교에 의한 절약 시간 및 비용을 추정하고자 하였다.


2.2 설문의 구성 주요한 여러 서비스의 가치를 단일한 방법으 로 측정하는 A대학교 도서관은 교수와 학생이 이용하는 서비스의 차이를 고려해 설문지를 분 리하였다. 주요 설문 문항인 도서관과 홈페이 지 이용 빈도와 비이용 이유, 각 서비스 이용형 태는 학생과 교수에게 공통적으로 적용하여 조 사하였다. 그리고 학생은 수업, 과제, 취업 기여 도를 조사하였고, 교수에게는 강의, 논문, 연구 기여도를 질문했다. 학생에게는 주이용 서비스 인 대출, 전자학술정보, 참고서비스, 이용자 교 육, 공간 다섯 개 주요 서비스에 대해 지불의사 (Willingness To Pay, 이하 WTP)를 질문하 였으며, 교수에게는 독립된 연구실로 인해 자주 이용하지 않는 일반 열람실이나 이용자 교육을 제외한 대출, 전자학술정보, 참고서비스에 관한 지불 의사를 질문하였다. CVM을 적용하는 경우 기본적인 설계 요소 인 가상상황, 지불수단, 지불유도 방식 등이 설 정되어야 하나 구체적인 가상상황으로 인한 학 생들의 거부감을 고려하여 단순히 해당 서비스 를 유료로 이용할 경우 지불할 금액을 질문하는 방식으로 설계하였다. 질문의 형식은 탐색적 연 구인 점을 고려하여 일반적으로 많이 사용하는 이중양분형 질문 대신 가치금액을 자유롭게 기 술할 수 있는 개방형 질문을 선택하였다. 또한 원활하게 가치금액을 생각할 수 있도록 학교에 서 많이 사용하는 편의시설의 비용이나 소비제 품에 대한 가격을 사용하여 지불카드를 제시하 였다(<표 2> 참조). 지불의사 질문에는 유료 이 용에 대한 응답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가치금 액 진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추가적으로 유 료 이용이 단지 가치측정을 위한 것임을 공지하 였다. B대학교 도서관에서는 대학원생과 교수에게 공통적으로 전자학술정보 서비스의 이용 빈도 와 이용시간, 다운로드 건 수 등 이용행태에 관 해 조사하였으며, 대체서비스에 관한 문항과 강 의, 수업, 논문, 연구 기여도에 관한 문항도 질문 하였다. 국내논문과 해외논문을 구분하여 유료 로 논문을 이용할 경우 지불의사 금액을 질문하 였다. B대학교 도서관의 지불의사 질문에서도 유료 이용에 대한 응답자들의 거부감을 줄이고 가치금액 진술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유료 이 용이 단지 가치측정을 위한 것임을 추가적으로 공지하였다




3. 대학도서관의 가치측정 3.1 A대학교 도서관 3.1.1 도서관 이용 형태 도서관 이용에 있어서 학생은 44.1%가 주 3 회 이상 도서관을 방문해서 이용하고 있었으며 교수는 5.9%만이 주 3회 이상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의 26.5% 이상이 거의 매일 도서 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에 비해 학생은 10% 만이 매일 도서관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인 이용 서비스를 보면 학생의 경우 인쇄자료 이용, 도서관의 컴퓨터 이용, 모 임 및 학습공간 이용 순으로 나타나 물리적인 방문을 통해 이용가능한 서비스를 주로 이용하 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수의 경우 약 20% 만 도서관 방문이용에 의존하고, 80%는 홈페이 지 이용에 의존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자료 이용에 있어서는 30% 이상이 전자저널과 같은 인터넷으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이용하는 것으 로 나타났다. 이처럼 학생과 교수의 도서관 이 용형태에 명확히 차이가 있음을 보였으나, 정보 자료 이용에서의 도서관 의존도는 학생이 66% 이상, 교수는 61% 이상으로 나타나 두 구성원 모두 도서관에서 학습, 강의, 연구 자원을 활용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 이용으로부터 오는 혜택을 5점 척도 로 구성하여 설문을 실시한 결과 교수는 수업준 비 및 강의의 도움에 4점으로 응답했고, 연구 및 논문저작에 있어서는 4.26점으로 응답하여 강의 보다는 연구에 대학도서관의 혜택을 더 받는 것 으로 응답하였다. 학생의 경우 수업과 관련한 혜 택을 4.3점, 연구 및 논문과 관련한 혜택을 4.32 로 응답하여 수업과 논문 작성에 대학도서관이 높은 혜택을 제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 해 취업준비 및 외부활동에는 3.6점으로 상대적 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교수에게는 도서대출, 논문다운로드, 참고서 비스의 세 항목에 대해서만 지불의사를 물었다. 이에 대해 각각 7,317원, 5,000원, 3,338원의 지 불의사를 보였으며, 이는 해당 항목에 대한 학 생의 지불의사액에 비해 10배 이상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표 5> 참조). A대학교에서 설문에 응답한 교수의 평균 서 비스가치와 이용량을 사용하여 해당 대학 교수 전체의 총 이용가치를 산출하였다. 한국교육학 술정보(Korea Education and Research Information Service, 이하 KERIS)에서 제공하는 학 술정보통계시스템(http://www.rinfo.kr/)과 A대학교 도서관의 2010년도 대출통계, 전자학 술정보 다운로드 건 수, 참고정보서비스 건 수, 열람실 및 기타 도서관 공간 이용 건 수, 이용자 교육 건 수 등의 상세한 이용통계를 입수하였다. 논문 다운로드 건 수의 경우 교수와 학생이 분 리되어 있지 않아 설문을 통해 조사된 교수와 학생의 월 평균 논문 다운로드 건 수를 비교하 여 총 이용량에 대한 비율로 적용하였다. 도서 1권 대출의 경우 조사된 1인당 WTP는 7,317.6 원이고 이용량은 11,749권으로 나타났으며 이 둘을 곱한 총 가치는 85,974,482.4원이었다. 같 은 방식으로 1건 이용에 대한 WTP 금액에 총 이용량을 각각 적용하면 해외 논문의 총 이용가 치는 5,713,829,014원, 국내 논문의 총 가치는 1,907,190,274.5원, 참고정보서비스의 총 가치는 9,702,552.8원으로 산출되었다. 각 서비스의 총 이 용가치를 더한 총 가치 합계는 7,716,696,323.7원 이다. 


3.2 B대학교 도서관 3.2.1 도서관 이용형태 분석된 이용자들의 신분은 교수가 41명(20.4%), 대학원생이 125명(61.7%), 학부생이 29명(14.4%), 기타 7명(3.5%)으로 대학원생이 가장 많았다. 이용자 성별은 남자가 62.7%, 여자는 37.3%로 남자의 비율이 여성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높았다. 응답자의 소속은 인문계열이 36.3%, 사회계열 이 22.4%, 공학이 33.8%였다. 이용자들의 전자학술정보 이용형태를 보면, 조사 대상 이용자의 71%가 지난 3개월 이내 교 내 전자학술정보를 이용한 것으로 응답하였으며, 이용하지 않은 응답자의 70%는 그 이유를 구글 과 같은 포털 사이트에서 유사한 정보를 이용할 수 있기 때문으로 답하였다. 응답자의 54.3%만 이 연구 및 교육활동에 필요한 정보자료를 얻기 위해 소속 도서관의 전자학술정보에 의존한다 고 하였고, 나머지는 다른 기관의 도서관 및 도 서관이 아닌 다른 방법에 의존한다고 답하였다. 다른 방법으로는 KERIS가 제공하는 학술연구 정보서비스(이하 RISS)와 구글 및 포털에서 제 공하는 유사한 정보 서비스를 들었다. 전자학술 정보에 대한 학생과 교수의 혜택은 연구의 질을 높이는 것이 5점 만점에서 3.9로 가장 높게 나타 났고, 이어서 연구의 시간절약과 강의의 질 향 상이 3.8로 나타났다. 강의 준비에 대한 시간절 70 한국문헌정보학회지 제46권 제4호 2012 약은 3.63으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3.2.2 전자학술정보원의 이용시간과 대체서비스 조사된 B대학교 도서관의 이용량과 이용시 간을 살펴보면, 학생과 교수의 최근 원문 다운 로드 건수는 8건, 다운로드 시간은 82.7분이 소 요되는 것으로 나타나 원문 다운로드 1건당 약 10.3분이 소요되는 것으로 파악되었다(<표 7> 참조). 응답자가 이용하는 대체서비스에 대해서는, 약 40%가 구글 및 포털을 이용하고, 37%가 RISS 를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도서관을 이용할 경우와 대체서비스를 이용할 경우의 비교에서는 응답자의 53%가 이용 시간에 차이가 나지 않는 다고 응답했다. 대체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용자만을 대상으 로 대체서비스로 인해 추가로 더 드는 시간을 조사한 결과, 대체방법으로 인해 초과되는 시간 은 평균 195.2분이었으며 절약되는 시간은 평균 41.6분으로 나타났다. 이 수치를 평균화하기 위 해 추가시간 195.2분에서 절약시간 41.6분을 뺀 후 대체서비스를 이용한다고 응답한 이용자 110 명으로 나누었으며, 그 결과 대체서비스 1건 당 이용에 1.4분이 추가로 소요되는 것으로 산정되 었다


4. 연구 결과 및 제언 본 연구에서는 두 가지 방식의 설계를 통해 대학도서관의 가치를 측정하고 그 과정에서 나 타나는 문제점을 분석하는 탐색연구를 수행하였 다. 하나의 설계 방식은 대출, 전자학술정보, 참 고서비스, 이용자 교육, 공간이라는 대학도서관 의 주요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의 WTP를 물어 전체 서비스의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며, 다른 하 나의 설계는 전자학술정보서비스라는 단일 서 비스에 대하여 시간가치와 대체가치 및 WTP 에 의한 측정방식을 모두 적용하여 값을 측정하 는 것이다. 이러한 설계를 토대로 수행된 대학 도서관의 가치 측정을 통해 설계 단계에서 고려 해야 할 사항과 측정 결과에서 나타난 특이 사 항이 분석되었다. 연구의 측정 설계 단계에서 고려되어야 할 논 의점은 대체로 세 가지로 정리된다. 첫째, 가치 의 측정 목적, 대상, 이해관계자에 따라 출발점 과 전략이 상이하게 된다는 점이다. 대학도서관 의 교육과 연구의 성공에 대한 기여도를 보기 위해서는 대학도서관의 서비스가 교수의 연구 나 학생의 성적 혹은 학습 향상에 미치는 영향 력이나 가치를 측정해야 하며, 새롭게 시작한 특정 프로그램이나 서비스가 학생의 학습과 연 구자의 연구 성과에 미치는 혜택과 그 가치를 측정하고자 할 경우에는 해당 프로그램이나 서 비스에 초점을 맞추어 그 전 상태와의 비교를 통해 가치를 측정하는 것이 적절하다. 둘째, 대학도서관 서비스의 속성이 상이하므 로 개별 서비스가 갖는 특성에 상응하는 측정 방법이 적용되어야 한다는 점이다. CVM의 경 우 서비스의 특성, 이용자의 이용 여부, 신분에 따른 이용량의 차이 등에 관계없이 해당 서비스 에 부여하는 일반적인 가치를 측정할 수 있다. 


 때문에 CVM은 대학도서관의 이해관계자가 서 비스에 대해 부여하는 가치를 통합하거나 혹은 분리하여 측정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스터디룸 과 같은 공간 서비스에 대한 가치측정에 CVM 을 적용할 경우, 학생에 견주어 볼 때 비이용자 로 구분될 수 있는 교수로부터도 비이용가치의 측정은 가능하다. 그렇지만 시간가치나 대체서 비스가치는 이용자의 시간과 비용의 절감이라 는 구체적인 혜택 측정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대학도서관 서비스 중에서도 시간이나 비용이 요구되는 전자학술정보, 참고봉사와 같은 서비 스에 적용하는 것이 적절하다. 셋째, 측정하고자 하는 대상과 목적에 따라 대학도서관에서도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구분이 요구된다는 점이다. 시간가치나 대체서비스가 치는 CVM과 달리 이용자의 이용형태를 중심 으로 가치가 측정되기 때문에 비이용자의 가치 는 측정할 수 없다. 도서관의 스터디룸에 대해 교수가 부여한 가치를 시간가치나 대체서비스 가치로 측정하기 어려우며, 해외 논문의 원문복 사서비스에 대한 가치를 시간가치나 대체서비 스가치로 측정할 경우 자주 이용하지 않는 학부 생을 대상으로 측정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대학 도서관 서비스에 대한 이용자와 비이용자의 구 분은 측정목적과 적용하는 측정방법에 따라 다 르게 나타날 수 있다. 측정 결과에서 나타난 특이점은 크게 두 가지 로 나누어진다. 하나는 A대학교 도서관의 전체 서비스 가치에 대한 교수와 학생 간의 WTP 차 이이며, 다른 하나는 특정 서비스에 대한 두 대 학교 도서관 간의 WTP 차이이다. A대학교의 74 한국문헌정보학회지 제46권 제4호 2012 경우 교수와 학생 간에 WTP 값의 차이가 많은 것은 WTP의 진술이 이용자의 수입과 밀접한 관련이 있기 때문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는 학생 의 WTP가 낮을 수밖에 없는 것으로 간주할 수 있으나, 실제 경험한 가치 수준을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보다 상세한 분석과 검증이 필요하다. A대학교와 B대학교의 전자학술정보에 관한 WTP가 약 2-3배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나 타났으며, 이러한 결과가 A대학교 응답자에게 만 지불카드를 제공한 것에 따른 편의 즉 가치 진술을 위한 보조도구의 유무에 의한 편의 때문 인지, 아니면 다른 영향요인에 의한 것인지에 대 해서는 후속 연구를 통해 검증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 수행된 대학도서관의 가치 측정 설계, 과정, 결과 산출 과정에서 나타난 문제점과 특이사항의 분석을 토대로 향후의 연구에 고려 되어야 할 제안점을 기술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CVM과 같이 서비스의 이용여부와 관계없이 가 치를 측정할 수 있는 방법론을 적용할 경우 모든 이용자들이 대학도서관의 모든 서비스에 대한 가 치를 진술할 수 있도록 설계할 필요가 있다. A대 학교 도서관의 가치측정에서 교수의 경우 교수가 대학도서관의 공간에 부여하는 가치가 없는 것으 로 간주하여 공간에 대한 가치 항목을 생략하였으 나, 이 경우에도 비이용자 집단을 고려하여 가치 를 진술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둘째, 측정 대상 서비스의 명확한 범주화가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대학도서관의 서비스 를 도서대출, 전자학술정보, 참고서비스, 이용자 교육, 공간서비스의 다섯 개 서비스로 분류하였 다. 이때 참고서비스는 정보질의만을 제한하여 측정하였으며, 공간서비스는 대학에서 구분한 상세서비스로 분리하여 측정하였다. 이 경우 서 비스의 분리 수준에 따라 측정되는 가치가 중복 되거나 축소 될 수 있기 때문에 어떠한 기준으로 서비스를 구분하여 측정하는가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명시될 필요가 있다. 셋째, BC ratio는 측정된 값을 통해 측정 결 과의 해석을 용이하게 하고 이를 통해 서비스의 효과를 설득력 있게 설명하는 것을 가능하게 하 기 때문에 대학도서관에서의 충실한 데이터 관 리가 요구된다. BC ratio를 산출하는 과정에서 요구되는 요소는 이용량과 비용에 해당하는 예 산정보이다. 본 연구에서의 BC ratio 산출을 위 한 이용량은 서비스와 이용자의 신분에 따른 통 계였으나, 두 대학도서관 모두로부터 이러한 통 계자료가 공식적으로 제공되지 않았다. 또한 전 자학술정보의 경우 검색과 다운로드 건수 및 교 수와 학생의 이용량이 구분되지 않았다. 전자학 술정보에 투입되는 예산의 비중이 증가하는 것 을 고려할 경우 이 서비스에 대한 가치측정의 요구가 높아질 것을 예상할 수 있으므로 관련 데 이터의 관리가 매우 중요하게 될 것이다. 넷째, 대학도서관이 모기관에 기여하는 영향 력이나 가치를 가시화하기 위한 기초 작업의 하 나는 실질적으로 도서관에 투입된 정확한 비용 을 파악하는 것이므로 대학 예산에서 도서관의 인건비를 추정할 수 있는 합의된 절차를 마련 하는 것이 필요하다.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 운영비, 기타 비용은 국공립 및 사립대학도서관 협의회 등과 같은 기관에서 회원관의 예산을 공 지하고 있고 KERIS가 제공하는 한국교육통계 시스템에서 파악할 수 있다. 그러나 대학도서관 의 인건비는 많은 경우 모기관인 대학 예산에 포함되어 관리되기 때문에 독립적으로 이를 파 악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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